어제는 정월 대보름이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함께 식사하기와 윷놀이를 했습니다. 물론 참석하지 못한 동민들에게도 휴지가 선물로 배달되어 욌습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시골에는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최고의 어려움은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라에서도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하여 경로당에 밑반찬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하루 한 끼만 제대로 챙겨 드셔도 건강의 위험을 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경로당 이용자들이 연세 많은 분들이고 내 밥 챙겨 먹기도 귀찮은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칠십 대 어른들이 팔십, 구십 어른들 수발을 해야 하니 경로당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요양원, 요양 병원에 가는 것이 대세인 세상이지만 자기가 사는 동네가 답입니다.
경로당에 할머니들은 요사이 그래도 살이 포동포동합니다. 함께 먹고 누군가 챙겨주니 동네 할머니들 상태가 양호합니다. 그러나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 농번기에 들에 가버리고 나면 다시 어른들은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거리에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