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저를 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경북 선산에서 군위군을 가려면 반드시 태조산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태조산을 넘어서면 군위군 소보면 달산동이 나옵니다. 어제도 가슴이 아픈 하루였습니다.그 동네에 60중반은 되어 보이는 아저씨와 80은 훌쩍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있습니다.모자 사이입니다.
지난 겨울 추운 아침에 이 모지를 한 번 제차에 태워드린 적이 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는 자꾸 밖으로 돌아 다니고 싶어하고 ,아들은 운전을 할 처지가 못되는 형편이었습니다.대신 경운기를 몰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향가는 길에 군위군 소보면 달산동에는 어김없이 소리나는 경운기가지나가고 뒤에 할머니가 타고 있습니다.어제도 사람 죽어가는 그 더위에 아들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태우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아 참 슬프다.어쩌자고 할머니는 치매가 걸려서 아픈 자식의 수발을 받고 있는가. 어제 그 모자 때문에 울었습니다.
묻지도 말아라.부모 되기도 어렵지만 병든 부모 모시는 자식은 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