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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예레미야 2023. 4. 26. 07:48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서서 아무도 찾지 않은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는냐"
젊은 시절 천날만날 교회에 갇혀 사는 저의 모습이 답답해서 산에  올라가서 이 동요를 자주 불렀습니다.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온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는 봄,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 불고 있고나."
젊은 시절에 감정 이입까지 해서 처량한 저의 신세 한탄을 하며 자주 불렀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요사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꼼짝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름에 달 가듯이 사는 인생을 꿈 꾸고 살아왔지만  이제 머리가 희어지면서 저는 꼼짝하지 않고 사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