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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의 대지

예레미야 2024. 6. 5. 15:39

먼 산 뻐꾸기  우는 6월의 정오.
젊은 날에 읽었던 ."대지 "오디오북으로 들었습니다. 눈이 침침하여 책을 보는 것보다 듣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왕룽, 오란, 칭서방, 두첸 소설 속에  나오는 많은 인간 군상 중에 마음이 가는 사람은 역시 오란이었습니다
가난을 극복한 왕룽 일가는 천민자본주의에 나타나는  현상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음을 눈 밝은 독자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첩들의 사치, 비적의 대표 삼촌의 동거는 정경유착의 모습이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일그러진 초상입니다.
왕룽의 바보 딸을 자기가 죽을 때 같이 죽여 달라는 부탁은 아픈 자식을 가진 부모의 진실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고전에 모는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은  신의가 있고 말이 없는 오란과 친서방 같은 사람을 곁에두는 것이 지혜임을 다시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