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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예레미야 2024. 11. 9. 14:31

부모와 자식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관계이다. 부모의 헌신과 사랑에도 아이들은 성가신 존재로 대한다. 사춘기만 들어서면 아이들은   부모와 대적 관계로 돌변한다.
성경에도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러나 투르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아들에 나오는 아들 바자로프는 끝내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헌신을 대적하다가 허망하게 죽어버렸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 늙어버린 부모가 죽는 아들의 무덤 앞에 서 있는 장면이 슬프게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질문한다. 그 헌신과 사랑이 진짜 허무한 것일까?
무덤 옆에 무심하게 핀 꽃은 영원한 안식과 무심한 자연의 평안을 말해주는 것과 함께 영원한 화해와 영생을 말해준다.
   자식을 키우는 인간이라 가슴이 먹먹하다. 아름다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