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6

게오르규의 25시

고등학교 때 중간고사를 마치고 단체로 영화 관람을 "25시"로 했던 기억이 있다. 안소니 퀸의 얼굴만 추억 저편에서 아련하게 떠오른다. 교회는 사회를 구원할 수가 없지만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은 구원한다. 코르카 신부의 말이다. 그럼 개인은 어디서 구원받는가? 물론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모르츠는 13년의 험악한 인생을 살아냈다. 약소국인 루마니아 국민이었기에 절망의 시간 25시를 살았다. 하나님은 악을 멸하시지 않고 개인에게 고난을 믿음으로 살아낼 것을 요구한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동족들에게 그 땅에서 잘 견디고 살아내라고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 70년이 차면 해방고국으로의 돌아오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 70년의 포로 생활은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의 몫이었다. 약소국가의 국민..

카테고리 없음 2024.10.26

찰스 디킨스---두 도시 이야기

조지 오웰의 카타로니아 찬가는 스페인내전 이야기이다. 베르사유의 장미..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대혁명 이야기다. 연달아 혁명 이야기를 읽다가 찰스 디킨스가 그리는 프랑스 대혁명을 읽기 시작했다. 1800년 어간에는 무자비하게 사람에게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것에 놀란다. 폭행과 가난 그리고 도둑질이 횡횡했다는 것에 놀란다. 어차피 소설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정치, 문화. 사회상까지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의 정치, 문화. 사회상이 고스란히 세계인의 시선에 노출될 것이다. 뭐 겁날 것도 없다. 세상 살이 뭐 다 똑같지 않은가? 우리보다 더 지독한 내전을 프랑스도, 스페인도, 미국도 다 치렀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위대한 게츠비

막스 베버의"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는 자본주의가 잘못 나가면 천민주의 양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부의 쏠림과 윤리의 타락을 대표적인 현상으로 꼽고 있다. 1920년대의 미국 사회를 정확하게 그린 소설이다. 위대한 게츠비. 몇 번 읽다가 접었던 소설. 오늘은 끝장을 냈다. 그러나 왜 이런 소설을 명작이라고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게츠비도 데이지도, 톰도 모두 맘몬 신을 섬기고 사는 그저 그런 인간들이었다. 졸부인 게츠비 집 파티에 불나방처럼 날아들었던 인간 군상들. 게츠비의 장례 식장에는 달랑 2 사람만 애도했는데 그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리고 부자들의 사랑 이야기에 왜 그리 열광하는가? 다만 선량한 윌슨이 토한 이야기는 귀를 기울여본다.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사도 바울이 지구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스페인의 슬픈 역사 이야기 카탈로니아 찬가. 결국 자기 민족들끼리 편을 갈라서 싸우다가 73만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념 전쟁이 비극을 낳았다. 조지 오웰은 국제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생생한 피 흘림을 전해주고 있다. 프랑코 반란군. 히틀러, 무소린, 스탈린 이 악마들의 전쟁 놀이에 이름 없는 국민이 죽어간 것이다. 대량학살로. 카탈로니아 찬가에는 만사에 느긋하고 아량이 넓은 스페인 민족의 특성이 묘사되고 있다. 내일 하지 뭐.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도 스페인 내전을 잘 묘사하고 있다. 자기들 싸움에 힘센 사람들 끌고 들어와서 철저히 이용만 당하는 동족끼리의 싸움을 우리도 치렀다. 스페인 내전이 1938년에 있었는데 우리 민족은 역사를 통하여 배우지 않았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0.10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책을 읽으면 주인공에게 너무 많은 감정이입을 하는 편이다. 주인공이 비극의 주인공이면 책을 끝까지 읽지를 못한다. 그리하여 책의 결말을 읽고 다시 원점으로 가서 읽는 해괴한 독서법을 가지고 있다. 한일전 야구도 끝까지 못하고 이겼다는 뉴스를 보고 재방송을 본다. 참.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은 첫 장면부터 지르베르의 슬픈 이야기 때문에 읽을까 때려치우까 고민하고 있다. 이 슬픈 여자의 이야기를 어찌 소화하며 읽을 것인가? 뉴스도 안 본지가 오래되었다. 어쩌자고 천날만날 사람 잡아 죽지 못해서 저 야단인지. 이제는 교회도 정치에 나서고 교회도 이념 전쟁이다. 좌파는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 품는 가치고, 우파는 건강한 가정, 건강한 성을 귀하게 여기는 가치이다. 그런데 어디 하나님 나라가 좌파 우파가 있는가? 복..

카테고리 없음 2024.10.05

조직신학 쉽다.

유명한 신학자가 자기는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읽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서 놀랐다. 장로교회 목사이면서 박사가 읽지 않았다니. . 조직신학은 집을 짓는데 필요한 모든 건축자재를 이용하여 멋진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조직신학 책은 사실 법률서를 방불케 할 만큼 딱딱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자주 생각하지만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것이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의 특별한 은사 같다. 20대에 조직신학과 만났지만 우리의 만남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공부를 했고 설교를 들었다. 세월이 빠르게 스쳐갔다. 설교를 듣고 성경을 공부하고 삶으로 체득했다. 인간이 우둔하여 늦게 깨닫는 특징이 있지만 이제는 조직신학의 용어들이 쉬운 단어라는 것을 안다. 어려운 신학 단어라도 알고 깨닫고 나름대로의 정..

카테고리 없음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