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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격.

모처럼 좋은 책 하나 발견했습니다. 데이비드ㅡ 브룩스가 쓴"인간의 품격"입니다. 이 책201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약한 성격 때문에 도덕적으로 실패한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적절한 이상이나 모범을 가지지 못한 탓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 그리고 간혹 자기 자신에게 용기,근면성,끈기의 부족함을 감지하고 그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그러나 더 미묘하지만 더 파괴적인 단점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즉 우리의 기준이 잘못되었다는 사실,무엇이 좋은것인지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옛날 전설적인 장로님 이야기입니다.맨 처음 교회에 가서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 할까 고민하다가 교회의 장로님 뒤에 앉았다고 합니다.장로님 그대로 따라하..

카테고리 없음 2023.07.12

목이 붙어 있으면.

사람들을 상담 할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분들입니다. 자초지정을 들어 주는것 밖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도 용기 내라고 응원해주어야 할 상황에는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단 살아야 합니다.목이 붙어 있으마 기회는 옵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진홍 목사님의 말씀이지만 저는 자주 인용합니다.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책을 읽다가 웃었습니다. 전한길 작가도 김진홍 목사님 말씀 하신 것을 인용하고 있어서요. 이 책 읽으면서 저는 하기 싫으마 때려 치아라에 한참 웃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의 하면서 "대가리 빠가"라는 말에 너무 놀랐습니다. 머리 나쁘다는 말을 대구 사람들은 대가리 빠가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동질감으로 책 신나게 읽었습니다.그 열정 부럽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1

백선엽 그리고 김원봉

칠곡 다부동 전투 기념관에 백선엽 장군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칠곡 다부동 전투 기념관 옆으로 40년전에는 아카시아꽃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낙동강 전투의 공로가 인정된 것입니다. 의열단의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을 생각합니다. 조국을 찾겠다고 온 인생을 살았지만 비운의 독립운동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슬픈 조국의 운명이 슬픈 개인을 낳은 셈입니다. 성경에서 슬픈 지도자는 모세입니다.느보산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았습니다.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맡긴 사명은 출애굽하여 가나안 입구까지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거기까지였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였습니다.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고 그때 그때 필요한 인재를 뽑아서 사용하십니다.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는 않습니다.사사기에서 하나님의 일 하시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7.08

조영남-인생

에베소서를 읽다가 회심 했다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성경 에베소서는 어렵습니다.사도 바울의 특징은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εις οικονομίας του πληρώματος των καιρών ανακεφαλαιωσασθαι τα πάντα εν τω χριστω τα επί τοις ουρανούς και τα επίσης γης εν αυτω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참 어렵습니다. 이 본문을 가장 쉽게 설명한 노래 하나가 있습니다. 조영남 가수 의 인생이라는 노래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던 그때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산과 바다를 만들던 그때에 조용하던 에덴 동산에 미움의 싹이 움트던 그때에 평화롭던 에덴 저 편 싸움이 생..

카테고리 없음 2023.07.03

당신도 울고 있네요.

저는 현수막 읽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 무슨 일이 있고, 누구 집 아들이 사법 고시에 붙었는지 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압니다. 횡단보도 앞에 차가 서 있을 때에도 현수막을 열심히 보는 편입니다. 어제 현수막 하나 보고 이 나이에 울었습니다. 어느 교회 청년회 수련회 현수막이었습니다. 날짜가 있고 장소가 써 있는데 제가 아는 곳이었습니다. 아는 곳이 아니라 제가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인생을 걸어 사역 하던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소천하였고 저는 그곳을 떠났습니다. 많은 이유로 그 교회는 제가 소속했던 교단이 아닌 다른 교단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현수막 보고 울었습니다. 참 더럽다. 생명 바쳐서 목회했지만 그 교회 하나 못 지켜서 다른 교단으로 넘어가버린 것을 보는 슬픔이여. ..

카테고리 없음 2023.07.01

맥추 감사절을 기다리며2

הםשפילי לראות בשםים ו בארץ םקיםיי םעפר דל םאשפת ירים אביון להושיבי עם נדיבים עם נדיבי עם םושיבי עקרת הבית אם הבנים שםחה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הללויה

카테고리 없음 2023.06.28

맥추 감사절을 기다리며.

다음 주일은 교회력으로 맥추 감사절입니다. 아무리 넓은 들판을 가 보아도 보리 한 포기가 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70년대 말쯤에는 넓은 들판에는 보리밭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보리 수확기에는 보리를 벨 사람들이 없어서 읍내의 중학생,고등학생들이 품꾼으로 나서야 했습니다. 중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낫을 들고 보리를 베었습니다.교련복 입은 언니 오빠들도 단체로 보리 베기에 일손을 보탰습니다. 마음씨 좋은 논 주인들은 일손을 보태어 주는 학생들에게 국수를 새참으로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낫을 잡아본 친구들이 손을 다쳐서 보건소로 달려가는 일은 다반사였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 보셨습니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고향 들판의 보리들은 출렁거리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보리들의 출렁거림..

카테고리 없음 2023.06.26

산천은 의구한데

고려의 시인 길재의 시가 오늘 하루 머리에서 켜졌다가 꺼졌다를 반복했습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아버지 친구는 읍내의 약국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걷던 읍내길에는 무심한 햇살만이 찬란하게 빛추고 있었습니다. 한 인생이 90년동안 걸었던 그 거리에 모든 것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한 사람만 사라졌습니다. 참 무상한 인생입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 부질없고 허망한 인생을 산다고 오늘도 이마에 땀을 흘렸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9

피마자꽃 핀 길에서.

제가 사는 곳에서는 양파,파.감자,생강이 유명합니다. 감자는 요사이 수확철입니다. 감자는 수미가 맛이 좋습니다.조풍은 반찬으로 만들면 좋습니다. 생강은 여름을 지나고 김장철에 수확철을 맞이 합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생강이 잘 자라지를 못합니다. 그리하여 농부들은 생강이 잘 자라도록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짚을 덮어주기도 하고 차양막을 가려주기도 합니다. 생강 밭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가장자리에는 피마자를 심습니다. 한여름의 그 뜨거운 햇살을 피마자가 만들어주는 그늘 덕에 생강은 땅 속에서 포동포동 살이 찌는 것입니다. 농부들의 지혜에 감탄을 자주 합니다. 성경에 하나님도 피마자 그늘을 만들어 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요나서 4장 6절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

카테고리 없음 2023.06.16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사모님께 인편으로 사모님 소식을 들었습니다.목사님 소천 하셨다는소식을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그리고 목사님과 사역 하시던 곳에서 머무르기로 하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사모님 그곳을 떠나시기를 온 마음을 다하여 전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역지로 옮기십시요. 제가 나쁜 선례를 남긴 장본인 것 같아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남편 목사님이 소천하자 교인들이 교회에 남기를 원했습니다. 20년 사역지였고 세상에 나가는 것이 두렵기도 해서 저는 교회에 남았습니다. 이 사례는 제가 거의 최초였습니다.사모에서 전도사가 되어서 목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람들 입에 회자 되었습니다. 목사가 죽자 사모와 아이들을 내친..

카테고리 없음 2023.06.12